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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미나 “韓과日 드라마, 일장일단 있어”(인터뷰②)

지난 29일 개봉한 일본 영화 ‘데스노트:더 뉴 월드’로 국내 관객과 만나는 후지이 미나(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국과 일본, 일장일단이 있어요.”

후지이 미나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일본인 배우다. 몸소 일본과 한국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겪고 익혔다. 그녀는 최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이데일리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한국에 진출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털어놨다.

후지이 미나는 대학에서 제2 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운 덕에 2012년 한일합작 드라마 ‘사랑하는 메종, 레인보우 로즈’에 출연할 수 있었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2013년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해 활동했다.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 시트콤 ‘감자별 2013QR3’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 등에 출연하며 일본인 배우로 관심을 모았다.

“일본에서 5,6년 정도 한국어를 배웠어요. 꽤 공부를 했으니까 한국말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써보니 전혀 통하지 않았어요. 촬영할 때 감독님이 현장에서 쓰는 단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애먹었어요. 그 말이 일본어였는데도 말이에요.”(웃음)

후지이 미나가 말한 일본어는 촬영 현장에서 쓰이는 방송 은어를 말한다. 같은 앵글 컷들을 몰아서 촬영하는 누끼, 촬영을 마치고 정리하는 바라시, 마무리를 뜻하는 오사마리 등 많은 전문(?) 용어들을 한국에서 새롭게 익혔다. 인터뷰 중 한국어를 유창하게 쓰면서도 정작 일본 단어들을 못 알아들었다는 이야기에 웃음이 났다. 무엇보다 그녀는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 제작 시스템이 달라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일본 드라마는 주 1회, 45분 방송인데 한국 드라마는 주 2회, 70분이잖아요. 한국 드라마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두 배는 힘든 것 같아요. 대신 한국 드라마는 바쁘게 진행되지만 엄청난 집중력과 순발력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아요.”

한국 활동 초반에는 말이 자연스럽지 못해서 역할을 맡는데 한계가 있었다. 후지이 미나가 ‘데스노트:더 뉴 월드’를 개봉하면서 기대를 하는 것은 기존과 다른 모습을 선보일 수 있어서다.

“한국에서 활동한지 4년이 넘었지만 외국인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역할의 한계가 있었거든요. 주로 천진난만하고 애교 있는 역할이 많았죠. 이번 영화에선 일본어로 연기하니까 좀 더 성숙하고 쿨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한국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해요. 이를 계기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데스노트:더 뉴 월드’는 키라의 죽음 10년후 다시 나타난 여섯 권의 데스노트를 모두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히가시데 마사히로, 이케마츠 소스케, 스다 마사키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