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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깬 ‘월드스타’ 김윤진, 성공 비결은 아침형 인간(인터뷰①)

김윤진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아침형 인간이 될 수밖에 없어요. 안 일어나면 저희 집 어르신이 팔로 저를 흔들어 깨워요.”

김윤진이 시모가 기르던 애견을 ‘어르신’에 비유하며 한 말이다. 김윤진은 ‘1세대 월드스타’로 꼽힌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아침형 인간’, 규칙적인 생활습관에 있었다.

김윤진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 슬로우파크에서 영화 ‘시간위의 집’(감독 임대웅) 인터뷰를 갖고 “일이 없을 때도 새벽 6시에 일어난다”고 얘기했다. 김윤진의 규칙적인 생활습관은 고교 시절에 몸에 뱄다. 고교 시절에는 지금보다 더 이른 새벽 5시에 하루 일과가 시작됐다.

“고등학교 때 스탠튼 아일랜드에 살았어요. 그곳에서 맨해튼에 있는 뉴욕예술고등학교에 가려면 새벽 5시 일어나서 사워를 하고 버스 타고 페리 타고 다시 전철을 타야 했거든요. 매일 왕복 4시간을 왔다갔다 했죠. 지금은 절대로 못 했을 텐데 그때는 그렇게 해서라도 그 학교에 다니고 싶었어요.”

김윤진에게 그만큼 연기가 절실했다. 보스턴대에서도 연극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 한 동안 연극 무대에 서다가 지인의 소개로 1996년 드라마 ‘화려한 휴가’에 출연하며 한국에서 연기를 하게 됐다. 그녀를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만든 1999년 영화 ‘쉬리’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쉬리’ 이후로는 비교적 탄탄대로였다. 미국에 진출할 때에도 ‘맨 땅에 헤딩’하는 격이었지만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활동 경험과 재미교포로서 유창한 영어 실력, 철저한 자기 관리 덕에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동양인 배우로서 이례적으로 주요 배역을 꿰찰 수 있었다. ‘쉬리’가 그녀에게 특별한 작품인 이유다.

“제가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한국에서의 활동 경험이 컸어요. 저 같아도 오디션을 하는데 비슷한 느낌의 동양인 배우가 있으면 한국에서 커리어가 있는 저를 선택했을 거예요.”

여담이지만 김윤진은 ‘쉬리’를 보면서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에 많이 놀랐다고 고백했다.

“미국 배우들 사이에선 보통인데 한국 배우들 사이에서 너무 뚱뚱해 보이는 거예요. 그때부터 다이어트를 꾸준히 했어요. 음식도 조금씩 규칙적으로 먹고 있죠. 그래서 스태프들이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일할 때 절대 끼니를 거르지 않거든요.”(웃음)

김윤진이 40대 중반에도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김윤진은 3년 만에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그녀가 ‘국제시장’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스릴러물인 ‘시간위의 집’이다. 남편과 아들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 25년간 수감 생활을 한 미희(김윤진 분)가 끔찍한 비극이 있었던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1992년과 2017년 세월을 뛰어넘는 김윤진의 모성 연기가 돋보인다. 내달 5일 개봉.

‘시간위의 집’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