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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어떻게 김은숙과 손 잡았을까(인터뷰②)

내년 ‘미스터 션샤인’ 9년만에 안방 복귀
이병헌(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이병헌이 김은숙 작가와의 만남을 기대했다.

이병헌이 내년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무려 9년 만이다. 그가 9년전에 출연한 ‘아이리스’는 평균 28.4%(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첩보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아이리스’ 이후에 선택한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tvN 새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다. ‘미스터 션사인’은 신미양요 당시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군 신분으로 조국인 조선에 돌아와 벌어지는 의병들의 이야기로 알려졌다. 이병헌과 김은숙 작가의 만남에 김태리 유연석 변요한 조우진 등 공개된 캐스팅만으로 충분히 내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김은숙 작가를 잘 몰라요.”

이병헌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9년이면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이병헌은 영화에 주력했다. ‘아이리스’도 오랜만의 드라마로, 2000년 이후 이병헌의 드라마 자체가 많지 않다. 김은숙 작가는 2000년대 초 ‘태양의 남쪽’으로 데뷔해 ‘파라의 연인’ ‘온에어’ 등의 작품으로 두각을 보였지만 두 사람의 접점은 없었다. 이병헌이 김은숙 작가를 모른다고 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지만 김은숙 작가이기에 이병헌의 안방극장 복귀 타진도 가능했다. 이병헌은 스크린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배우고, 특정 장르에 치우침 없이 다양한 작품과 배역으로 탁월한 필모를 쌓아가고 있다. 그가 사실 안방극장에 눈을 돌릴 이유는 없다.

이병헌은 주변의 말이나 전략에 따라서 작품을 선택하는 배우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판단의 기준은 ‘얼마나 재미가 있는지’ ‘얼마나 울림이 있는지’ 느끼는 자신이다. 이병헌이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선택한 건 바꿔 얘기하면 김은숙 작가라면 자신의 마음이 동하는 감성을 채워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여기에 이번 만큼은 소속사 대표인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강력한 설득도 한 몫 했다.

“김은숙 작가의 글이 정말 좋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좋으니 김은숙 작가의 그 좋은 대사를 내 입으로, 내 연기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궁금해지더군요. 작가나 배우나 자신의 글과 말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김은숙 작가가 그런 시간이 지나고 있고 나도 그렇다면 같이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 이병헌은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남한산성’으로 정통사극에 도전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병자호란(인조 14년),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을 건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로 이병헌은 청과 화친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주장하는 이조판서 최명길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