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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의 진화]②비정규 편성?…이젠 양보다 질

‘퐁당퐁당 러브’ 스틸컷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단막극의 진화①서 이어)질적인 성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12월 방송된 MBC ‘퐁당퐁당 러브’가 대표적이다. MBC가 자체 제작한 ‘퐁당퐁당 러브’는 최근 떠오른 웹드라마와 접목을 시도했다. 10~15분 분량 웹드라마 일부 회차를 방송에 앞서 온라인에 선공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공개 3개월 만에 조회 수 1000만 건을 돌파했다. 1회성 방송에 그치지 않고 적게나마 의미 있는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박성수 MBC 드라마국장은 “단막극은 드라마의 기획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웹드라마의 탄생이 새로운 길을 열어줬고, 정부 차원에서도 단막극에 대한 지원 의사가 있다. 그나마 예전보다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웹드라마가 자극제가 됐다고 말한다. 모바일을 바탕으로 하는 웹드라마는 뉴미디어에 익숙한 10~20대를 사로잡았다. 50부작, 16부작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젊은 시청자를 붙잡아 놓기 위한 전략이 필요했다. 신선한 소재와 짧은 호흡을 자랑하는 단막극이 여기에 적합하다. KBS2 ‘간서치열전’(2014)은 지상파 최초로 온라인과 연계한 크로스미디어 형식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이후 KBS는 동일한 방식으로 ‘미싱코리아’(2015), ‘아부쟁이 얍!’(2015) 등을 선보였다. 정성효 KBS 드라마국장은 “제작비, 사업성, 광고 등 이유로 단막극의 제작 환경이 어렵다”면서도 “기존의 편수대로 제작하되, 온라인과 연계하고 웹툰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방향성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꾸준한 지원도 한 몫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방송영상콘텐츠제작지원사업을 통해 단막극과 웹드라마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11편의 단막극 혹은 웹드라마에 대해 총 11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 4월 열린 제5차 문화융성위원회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해당 부문에 대한 지원 중요성을 강조했다. 콘진원은 내년 지원 방향에 대해 “드라마제작환경 및 기반을 강화하고 신진 창작자 육성을 위해 단막극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무자들에겐 아직 부족한 규모이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MBC는 올 하반기 단막극 9편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퐁당퐁당 러브’의 성공이 바탕이 됐다. 올해 ‘퍽’ 등을 편성한 SBS 역시 비정기적으로 단막극을 선보인다. 김영섭SBS 드라마국장은 “특집극 형태로 매년 일정 편수 이상의 단막극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도 5편이 준비됐다. 만들수록 손해지만 시도는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서치열전’ 포스터(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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