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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작품상과 흥행은 무관…‘문라이트’ 어떨까

‘문라이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올해 오스카가 선택한 ‘문라이트’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문라이트’는 27일 700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국내 개봉 후 첫 10위권 진입이다. 상업영화와의 경쟁에서 일군 쾌거다.

‘문라이트’는 지난 22일 개봉해 다양성 영화 부문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상업 영화와는 경쟁에선 힘이 부쳤다. ‘문라이트’의 순위 상승은 27일 전해진 오스카 낭보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라이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작품상 수상 과정에서 ‘라라랜드’가 호명됐다가 정정되는 시상식 초유의 소동으로 국내에서도 포털 인기 검색 순위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겪는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다. 배우 브랜드 피트가 제작했다. 브래드 피트는 2014년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작 ‘노예 12년’에 이어 또 한 번 제작한 영화가 작품상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지금껏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과 국내에서 흥행은 무관했다. 가톨릭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보도한 언론인들의 이야기로 지난해 작품상 수상작 ‘스포트라이트’는 30만명, 한 물 간 할리우드 배우의 브로드웨이 도전기 ‘버드맨’은 21만명, 그리고 184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흑인 납치 사건을 그린 ‘노예 12년’은 50만명에 그쳤다. 2000년 이후 최고의 흥행작은 ‘킹스 스피치’*81만명)으로 100만명에 못 미쳤다. ‘문라이트’의 누적관객은 5만명이다. 아카데미 수상으로 ‘문라이트’에 대한 관심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으나 그 효과가 오래갈지는 지켜볼 일이다.

◇2000년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과 국내 흥행 성적

제88회 ‘스포트라이트’ 30만명

제87회 ‘버드맨’ 21만명

제86회 ‘노예 12년’ 스티브 맥퀸 50만명

제85회 ‘아르고’ 14만명

제84회 ‘아티스트’ 12만명

제83회 ‘킹스 스피치’ 81만명

제82회 ‘허트 로커’ 17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