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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양키스, 2패 뒤 3연승 달성...AL 챔프전 진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 기적을 일궈낸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가 기적 같은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12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5-2로 눌렀다.

이로써 양키스는 1, 2차전을 먼저 내준 뒤 3, 4, 5차전을 잇달아 이기는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리버스 스윕은 1, 2, 3차전을 싹쓸이하는 ‘스윕’보다도 훨씬 어려운 기록으로 평가된다.

역대 최다인 27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양키스는 2012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복귀했다. 올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된다.

반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최다 연승 기록 22승을 세운 클리블랜드는 먼저 2승을 거두고도 탈락하는 아픔을 겪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팀인 클리블랜드는 1948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스을 차지한 뒤 69년간 이어온 ‘와후 추장의 저주’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클리블랜드는 전문가들로부터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복병’ 양키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또다시 저주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탈락 위기에서 3, 4차전 승리로 상승세를 탄 양키스는 이날도 초반부터 클리블랜드의, 특급 에이스 코리 클루버를 무너뜨렸다.

양키스 3번타자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1회초와 3회초 선제 솔로홈런과 투런홈런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리면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올 시즌 18승(4패)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오른 클루버는 3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지만 홈런 2방에 3실점을 내주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클리블랜드도 반격을 시작했다. 4회까지는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에게 무득점으로 눌렸지만 5회말 4연속 안타로 2점을 내면서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사바시아 역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⅓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 한 뒤 일찍 교체됐다.

이후 치열한 불펜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웃은 쪽은 클리블랜드였다. 양키스는 9회초 클리블랜드 마무리 코디 앨런을 상대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브렛 가드너의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가드너의 적시타 때 클리블랜드 우익수 제이 브루스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스코어는 5-2로 벌어졌다.

양키스는 6회부터 가동된 데이비드 로버트슨(2⅔이닝 무실점)과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2이닝 무실점)이 뒷문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선 벼랑 끝에 몰렸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워싱턴은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컵스를 5-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원래 전날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하루 미뤄졌다. 당초 워싱턴은 4차전 선발투수로 태너 로어크를 내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하루 휴식일이 생기자 선발투수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로 교체했고 작전은 제대로 적중했다.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2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막았다. 삼진은 무려 12개나 잡는 압도적인 피칭을 뽐냈다.

반면 컵스 선발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 했지만 타선이 1점도 뽑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