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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위원장 “모든 책임은 제게…영화제는 계속돼야”

강수연 집행위원장(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물러나는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끝까지 영화제에 대한 애정과 도움을 당부했다.

강수연 위원장은 11일 오후 서울시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퇴의 변을 밝혔다. 그는 “과거의 일이든 현재의 일이든 외부의 일이든 내부의 일이든 모든 책임은 집행위원장인 제가 지는 게 맞다”며 영화제를 둘러싸고 안팎으로 불거진 갈등과 불신에 대한 대한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강수연 위원장은 “영화제 시작하는 날부터 오늘까지 3년간 매일매일이 위기였다”며 “영화제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불안함에 제 자신이 시달렸다. 영화제 직원들의 마음고생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강수연 위원장은 “올해는 영화제가 제대로 열릴까, 개최에 대한 불신은 영화제에 도움되지 않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올해 영화제를 책임지고 마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애정과 관심을 갖고 도와 달라. 올해 영화제를 무사히 치러야만 우리가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있는 영화제를 지켜낼 수 있다고 본다. 영화제 개최에 대한 불신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영원히 지킬 수 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이빙벨’ 사태 이후 영화제와 부산시 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2015년부터 집행위원장직을 지낸 강수연 위원장은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해촉 이후 깊어진 영화제와 영화계 간 갈등, 집행위원장에 대한 사무국 직원들의 불신임 등의 문제가 표출되면서 김동호 이사장과 함께 올해 영화제를 마치고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5월 조직위원장으로 추대됐다가 정관 개정 이후 이사장에 취임한 김동호 이사장도 사퇴와 관련해 “영화계에서 (저의 거취에 관한)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지난해 정관을 개정하고 영화제를 치렀으면 일차적인 제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더는 영화제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올해 영화제 끝으로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모셔왔고 그동안 영화제를 이끌어왔는데 소통문제로 그만둬야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강수연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영화단체 중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PGK)은 영화제 보이콧을 철회하기로 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비롯해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산업노조는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근거로 보이콧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른 단체들은 논의 중이다. 강수연 위원장은 “(이 또한) 영화제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한 것이다”며 “(보이콧 문제도) 결과적으로는 잘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10월12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