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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다작 부러워…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즐거워”

[부천=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저도 작품이 너무너무 하고 싶었죠.”

한국 대표 여배우 전도연도 여배우의 설 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전도연은 1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고려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전도연 특별전, 전도연에 접속하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전도연은 “할 수 있는 작품이 없어서 이런 현실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랬다”며 운을 뗐다. 전도연은 “측근 중에 영화를 하는 언니가 있는데 속상해하는 내 모습을 보고 ‘도연야 네가 영화를 많이 찍을 때 그렇지 못한 배우가 너무 많았어. 그 시간을 견뎌낸 덕분에 그들이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온 거야’라고 말하더라. 그 얘기를 듣는데 ‘앗차’ 싶었다. 내 욕심에 내 의욕에 ‘왜 이렇지’ 라고만 생각했지 내가 1년에 한 편씩 영화를 찍을 때 기다려온 배우들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반성했다. 전도연은 “그 기다림이 나쁘지 않은 거 같다”며 “연기하고 싶고 현장에 섞이고 싶고 다른 배우들이 시사회 할 때마다 ‘나는 언제 저기서 무대인사 하지’ 그랬는데 이 시간을 견뎌내면 좋은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 온다고 생각하게 됐다. 요즘은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전도연은 여전히 작품 욕심 많은 배우다. 다작 배우들에 대한 부러움도 내비쳤다. 전도연은 “이번에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20년간 17편밖에 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됐다”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한테는 현장에 있는 게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움이다. 어느 순간 연기를 하고 현장에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 그 즐거움 덕분에 계속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긱는 것 같다.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스크린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접속’부터 ‘남과 여’까지 전도연의 연기인생을 망라하는 17편의 전작들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메가토크, 스페셜토크, 기념책자 발간,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