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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쿠폰 줄였더니'..홈쇼핑 모바일앱 떠나는 소비자

홈쇼핑 3사 운영하는 모바일 앱 방문자수 감소
할인쿠폰 줄인 영향 커..최저가 경쟁에 이슈도 뺏겨
홈쇼핑 업계 "출혈경쟁 멈추고 철저한 수익위주 경영"
최근 모바일 쇼핑앱 방문자 수 추이(2015년 4월~2016년 3월 기준)(자료=코리안 클릭)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홈쇼핑 3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앱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쿠폰·할인 프로모션을 강하게 실시하며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해 노력했지만 전반적으로 업황 부진으로 올 초부터 할인 프로모션을 줄인 영향이 크다.

그 사이 이마트(139480)와 쿠팡·티몬 등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업체들은 생필품 최저가 경쟁에 돌입하며 가격에 민감한 모바일 소비자들을 선점해나갔다. 이에 상대적인 가격경쟁력을 잃은 각 홈쇼핑사의 모바일 앱을 찾는 소비자가 감소한 것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GS·CJ·현대홈쇼핑의 모바일 앱 GS숍·CJ몰·H몰의 월간 순이용자 수는 작년 하반기보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샵의 부진이 눈에 띈다. GS샵은 작년까지만해도 전자상거래 앱 중 상위 5~7위권(모바일 방문자수 기준)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 초부터 8~10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월별 순 이용자수는 작년 평균 800만명 수준에서 지난달 480만명대로 급감했다.

그 외 CJ몰·현대H몰은 정체 상태에 놓였다. 하락폭이 GS샵만큼은 아니지만 간신히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이다. 현재 CJ몰은 월 방문자수 500만명, 현대H몰은 340만명 정도에 머물러있다.

이처럼 홈쇼핑사의 모바일앱이 힘을 잃어버린 직접적인 이유는 올해부터 각종 할인쿠폰·프로모션을 상대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계는 작년까지 매년 추락하던 TV홈쇼핑·카탈로그쇼핑 등을 대신할 새 성장동력으로 모바일로 상정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3사의 모바일 쇼핑 취급액 자체는 50~100% 가량 신장하며 덩치를 키웠다.

번듯한 모바일 외형성장을 이뤘지만 전체 홈쇼핑 업황은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실제로 3사의 작년 영업이익은 나란히 20%씩 급감했다. 모바일 마케팅에 전력을 다했지만 실질적인 수익을 거두지는 못한 것이다. 모바일 쇼핑앱 사이 경쟁이 워낙 치열한 탓이다. 나빠지는 업황에 홈쇼핑 업계는 작년 말부터 할인쿠폰을 줄여나갔다.

홈쇼핑 업계가 숨고르는 사이 이마트(139480)는 지난 2월부터 쿠팡 등 소셜커머스를 상대로 최저가 전쟁을 선포하면서 물량공세에 나섰다. 실제로 이마트몰의 모바일 앱 방문자 수는 최저가 전쟁(2.18)이후 전년대비 7.4% 늘었다. 같은기간 소셜커머스는 할인 공세를 이어가면서 모바일 방문자 수가 소폭 늘었다. 가격에 민감한 모바일 쇼핑 특성상 상당수의 소비자가 홈쇼핑 앱에서 이마트몰·소셜커머스 등으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 업계는 트래픽 감소는 인정했지만 이는 모바일 전략 수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출혈경쟁을 지속할 여력이 없을 뿐더러 최저가로 모은 고객의 충성도가 현저하게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할인 프로모션을 줄여 최근 모바일 앱 방문자 수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작년에 모바일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다(多)채널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가 경쟁으로 불러모은 고객은 금방 떠난다는 판단아래 충성도 높은 고객을 모으기 위한 차별적인 PB상품 위주의 전략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CJ오쇼핑 관계자 역시 “최저가 경쟁이 아닌 수익성을 최우선하는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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