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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노아가 골판지에 올라탔을 때…김주영 '모험-노아의 방주'

2016년 작
평면판화 같은 3차원 입체작품
패널 위 골판지·끈으로 형체화
'인생은 모험'…위트있게 묘사
김주영 ‘모험-노아의 방주’(사진=아트파크)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거센 파도에 흔들리는 배 한 척. 뱃머리에 선 여우가 뿔테안경에 야구모자까지 쓴 채 항해 중이다. 그런 중에 새 한 마리가 나뭇잎을 물고 나타났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 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가 아닌가. 노아는 비둘기가 물어온 올리브잎을 보고 홍수가 물러난 걸 알았다. 그렇다면 여우는 노아인가.

마치 평면판화처럼 보이는 ‘모험-노아의 방주’(2017)는 3차원 입체작품이다. 패널 위에 골판지로 형체를 만들고 끈을 덧대 포인트를 줬다.

작가 김주영(33)은 골판지를 작품에 즐겨 사용한다. 물건을 포장할 때나 쓰는, 그저 그런 존재감의 골판지로 감히 행복한 삶을 말한다. 대홍수가 가로막아도 인생이란 결국 푹신한 골판지로 만든 신나는 모험이 아니겠느냐고.

26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서 여는 개인전 ‘어드벤처’에서 볼 수 있다. 골판지·패널·끈. 53×53×65㎝. 작가 소장. 아트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