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 기업 > 자동차

[타봤어요] 제네시스 G70, 폭발적인 가속력과 안정적인 주행감 ‘탁월’

제네시스 G70 주행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G70은 제네시스 차종 중 가장 즐거운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세계적 브랜드의 스포츠 세단들에 도전이 될 것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005380) 시험·고성능차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0일 시승행사에서 제네시스의 중형 세단 G70을 자신만만하게 소개했다. 제네시스 G70은 현대차가 프리미엄 독일 중형 세단을 잡겠다며 내놓은 야심작이다.

특히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신차(EQ900은 에쿠스, G80은 2세대 제네시스의 변경 모델)로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당시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나 럭셔리 브랜드이다 보니 대형차 라인업으로 출발한 제네시스가 준대형인 G70 라인업을 갖추면서 고객군을 넓힐 계기를 마련한 모델이기도 하다.

G70의 겉모습은 고급스러움과 우아함 여러 곡선으로 잘 표현됐다. 여기에 비교적 긴 후드(엔진룸 덮개)와 짧은 프런트 오버행(범퍼부터 앞바퀴까지), 약간 위로 들린 트렁크 끝단은 날렵한 스포츠 세단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현대차는 G70을 스포츠 세단보다는 럭셔리 세단이라고 강조하지만 폭발적인 주행성능을 경험하니 무엇이라 부르던 그냥 운전자에 맡겨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이날 시승은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도 포천까지 왕복 130㎞ 구간에서 진행됐다. 시승 차량은 3.3 터보 엔진이 탑재된 ‘G70 스포츠’였다. 이 모델은 최대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4.7초에 불과하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엔진 성능을 맘껏 발휘하면 시속 30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타이어 사양에 맞추기 위해 속도 제한을 270㎞ 선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에서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주행성능을 테스트해봤다. 가속력은 감탄할 정도다. 살짝만 밟아도 100km/h를 훌쩍 넘는다. 페달에 발을 살짝 얹고 계속 있으니 의식하지 못한 순간에 170km/h 올라갔다. 소음이 잘 차단되고 안정적으로 주행한 탓에 속도계를 보지 않으면 그 속도까지 가속한 줄 모를 정도였다. 또한 스포츠 모드에서 제공하는 붉은 색 계기판과 배기사운드, 몸을 단단히 잡아주는 시트도 질주 감성을 자극한다.

잘 달릴 뿐 아니라 잘 섰고, 잘 돌았다. 전자제어 서스펜션(ECS)과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 곡선 구간의 차체 제어 능력을 키우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주행 내내 차를 조화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고속도로주행보조(HDA) 시스템은 역시나 주행을 편리하게 도왔다. 속도를 설정하자 차가 스스로 가속과 감속을 하면 앞차와의 간격을 조정한다.

시승 모델의 가격은 5180만원이다. 제네시스가 경쟁 상대로 지목한 BMW3의 최고급 가솔린 모델 ‘330i M 스포츠패키지’(5590만원)보다 400만원 이상 싸지만 배기량과 최대출력 등 성능에서는 오히려 앞선다. 시승한 소감만으로는 BMW3에 비해 나무랄데가 없었다.

제네시스 G70 주행모습. 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