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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세계대전]③美 이어 中까지 인공지능 투자 달려들어…갈길 먼 韓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능으로 떠올라
수퍼지능의 영역과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짐작조차 어려워
소프트뱅크로보틱스가 개발한 감정인식 로봇 ‘페퍼’. 사진=소프트뱅크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세계 바둑계의 최고수들을 줄줄이 꺾으며 AI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인공지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의 급격한 발전으로 스스로의 심화학습(딥러닝)이 구현되는 돌파구가 열리면서 전환기를 맞았다. 이제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능으로 떠올랐다.

4차 산업혁명은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촉발되는 초연결 기반의 지능화 혁명을 말한다. AI란 인간의 지각, 추론, 학습 능력 등을 컴퓨터 기술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구현하는 것을 뜻한다.

인공지능은 기계에 이미지와 소리를 인식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심화신경망 방식의 기계학습을 통해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딥러닝을 통해 달성하게 될 수퍼지능의 영역과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현재로썬 짐작조차 할 수 없다.

AI를 탑재한 자율주행차, 지능형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이 상용화되면 금융, 의료, 제조업 분야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세계를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금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미래의 최대 먹거리로 보고 있다.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의 참여로 인공지능 적용 분야는 의료기술 향상, 유전자 분석, 신약 개발, 금융거래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구글은 2001년 이후 AI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중국은 거대한 시장과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AI 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다양한 산업이 도입되며 전 세계 AI 시장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55.1%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는 2016년 80억달러(약 9조원)에서 2020년 470억달러(약 53조원)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I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AI의 영향으로 3년 뒤면 일자리 180만개가 사라지고 230만개가 창출될 것이라는 글로벌 IT 자문기관 가트너의 전망이 12일 나왔다. 전체적으로는 일자리 숫자는 늘어나겠지만, 업종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트너는 “순고용 창출과 감소 정도는 산업 영역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라며 “일부 산업군에서는 총체적 일자리 손실이 발생하고, 일부 시장에서는 불과 수 년 동안만 순고용 감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헬스케어·교육과 일부 영역에서는 순고용 감소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국내 AI 관련 산업은 갈 길이 멀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AI 산업 규모는 6.4조원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그친다. 국내 기업의 AI 관련 투자도 글로벌 기업과 격차가 심하다. 삼성전자가 2014년 이후 AI 부문에 480억원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구글이 지난 14년간 AI 관련 기업 인수에 33조7000억원 상당을 쏟아부은 것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