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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도 굳건한 리니지M..4분기 신작 공격 막아낼까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지속..공성전 등 업데이트 계획
테라M·블소 모바일·아키에이지 비긴즈 등 출시 예정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린저씨’ 파워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경쟁사의 대형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출시에도 불구, 열흘 간의 추석연휴 동안에도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9일 앱 분석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7월5일 출시된 리니지M(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은 출시 직후부터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넥슨의 ‘액스’ 출시 직후 잠시 1위에서 밀려났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1위를 회복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지난 3분기 리니지M의 평균 일일매출액이 약 61억원선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리니지M의 장기 흥행에 힘입어 엔씨의 3분기 매출 시장전망치는 사상최대인 7245억원으로 제시됐다.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엔씨는 리니지M의 출시 버전이 2000년대 중반 수준의 콘텐츠이며, 아직 10분의 1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 공성전과 개인간 거래가 업데이트되면 게임 라이프 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올 연말까지 모바일 대작 MMORPG들이 속속 출시되며 리니지M에 도전할 전망이다.

최근 가장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것은 넷마블게임즈(251270)의 ‘테라M’이다. 테라M은 지난달 28일 사전예약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넷마블은 캐릭터 선점이 마감됐거나 마감이 가까워진 10개 서버의 캐릭터 생성 제한을 해제했으나, 9일 기준 아룬 서버의 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테라M은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 넷마블의 최고 기대작인데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블루홀의 첫 모바일 테라 게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엔씨가 연내 선보일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모바일 버전도 기대작 중 하나다. 블소 모바일은 동양적인 세계관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 무협 액션 등이 특징으로 지난 2012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리니지M과 마찬가지로 원작의 재미를 이질감 없이 모바일에서 그대로 재현하게 될 전망이다.

게임빌(063080)의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오는 10월25일 출시된다. 모바일 영웅 수집형 3D MORPG인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IP로, 북미와 유럽, 러시아에서 지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가 직접 개발했다.

게임빌의 첫 모바일 MMORPG ‘로열블러드’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빌 자체 핵심인력 100명을 투입해 2년여간 직접 개발한 야심작이다.

로열블러드는 국내 최초로 ‘이벤트 드리븐 방식’을 전면 적용했다. 이벤트 드리븐은 필드에서 흩어져 각자 게임을 즐기다가 특정 장소에서 이벤트가 발생하면 다같이 모여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길드워2 같은 PC온라인 게임에서는 종종 선보인 방식이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웹젠(069080)의 ‘아크로드 어웨이크’도 관심을 끈다. 아크로드 어웨이크는 PC온라인게임 ‘아크로드’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으로, 절대군주가 되기 위한 치열한 세계관과 콘텐츠를 구현했다. 웹젠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될 사전테스트를 통해 게임 밸런스와 서버 안정성 등을 최종 점검한 뒤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넥슨은 이번 달 개척형 샌드박스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내년 1월로 연기했다. 해외에서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에서 아쉬운 점이 발견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