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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스마트폰 컬러전쟁

삼성전자, 갤S9 시그니처 색상으로 보라색 추가할 듯
LG전자, G6 이후 다양한 색상 선봬..사전조사 등 활용
소니 등도 출시 이후 색상 추가 전략..꾸준한 판매 도움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라벤더 바이올렛, 모로칸 블루, 버건디 레드, 오키드 그레이, 로쏘….

주요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색상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프리미엄화 전략으로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풀화면 디스플레이와 메탈·유리 등의 뒷면 소재를 채택하면서 차별화 전략 가운데 하나로 색상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갤럭시S9’ 언팩행사에서 시그니처 색상으로 보라색 계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언팩 초청장에서 ‘9’ 문자의 색상을 보라색으로 연출하며 이를 시사했다.

이달 초 IT 관련 유명 트위터리안인 에반 블래스는 갤럭시S9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공개하며 새로운 색상이 ‘라일락 바이올렛’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기존 인기색상인 미드나잇 블루와 티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도 포함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의 경우 하반기 새로운 색상을 추가하며 지속적인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갤럭시S8은 미드나잇 블랙과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등 4종으로 출시됐으나 지난해 11월 버건디 레드 색상이 추가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길게 보면 역시 미드나잇 블랙과 오키드 그레이 판매가 가장 많기는 하다”면서도 “버건디 레드 색상은 출시 이후 오키드 그레이 판매량과 비슷한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색상. 삼성전자 제공
LG전자(066570)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당시 새로운 색상을 선보이는 한편 추후 색상을 추가해가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LG G6’ 이후부터다. G6는 앞서 출시된 아스트로 블랙과 아이스 플래티넘, 미스틱 화이트, 테라 골드, 마린 블루에 오는 21일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이 추가될 예정이다. Q6 역시 아스트로 블랙과 아이스 플래티넘, 미스틱 화이트, 테라 골드, 마린 블루 등 5가지 색상 외에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을 G6와 같은 날 출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략폰 V30의 경우에도 올 1월 말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추가, 총 5가지 색상으로 늘렸다.

LG G6와 Q6에 추가될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 21일부터 판매된다. LG전자 제공
외국 기업들도 스마트폰 출시 이후 색상을 추가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소니는 프리미엄 모델인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출시 당시 루미너스 크롬과 딥씨 블랙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했으나, 이후 브론즈 핑크와 로쏘까지 총 네 가지 색상으로 늘렸다.

기존 출시제품의 색상 추가는 신제품이 나오기 이전까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시켜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판매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출시된 스마트폰이지만 색상을 바꾸면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며 “V30 라즈베리 로즈는 다섯번째 색상으로, 출시 이후 2주 만에 전체 판매량의 3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색상 선정은 기본적으로 자체 디자이너 그룹에서 소비자 사전조사 및 트렌드 분석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해당 스마트폰의 색과 마감, 소재 등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특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고급화되면서 되도록 소재의 본질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쪽으로 색상도 변화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각종 학회와 국제 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최신 흐름을 습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로쏘(Rosso)리미티드 에디션. 소니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