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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이면 반등했던 北리스크…증시 `학습효과` 이번에도?

북한 관련 이벤트 8번중 5번 일주일안에 낙폭 만회
"코스피 단기급등 피로감..상승 추세 이어질 것"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때마다 코스피의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통상 일주일안에 하락폭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개선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을 감안하면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코스피지수는 75.74포인트, 3.16% 하락한 2319.71로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간 기준으로는 최대 하락폭이다. 외국인이 사흘 동안 1조원 이상 팔아치우면서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커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학습 효과로 인해 통상 일주일이나 열흘내에 낙폭을 회복했다면서 저가 매수 기회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 이후 총 8차례 관련 이벤트 발생시 코스피 추이를 보면 이중 5번이 일주일안에 낙폭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차례 가운데 2번도 한달안에 낙폭을 회복하고 이후 더 크게 올랐다. 실제 지난 7월4일 북한의 ICBM 실험 발사 당일에도 코스피는 전일대비 13.96포인트 내린 2380.52를 기록했지만 일주일이후 15.48포인트가 오르면서 2396선으로 올라섰다. 제1차 핵실험 당시에도 당일 32.60포인트, 2.41% 급락했지만 일주일만에 37.32포인트 올랐다. 천안함 피격 당일에도 9.33포인트, 0.55% 내렸지만 일주일 이후 25.77포인트 상승했다. 제3차 핵실험에서도 당일 5.11포인트, 0.26% 내렸지만 일주일만에 40.04포인트 올랐다.

다만 지난해 발생했던 북한 제4차 핵실험과 북한 제5차 핵실험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4차 핵실험에서는 당일 5.10포인트, 0.26% 내렸지만 일주일 후 9.15포인트가 추가 하락했다. 특히 5차 핵실험 당일에는 25.86포인트, 1.25% 급락했지만 일주일후 38.51포인트가 추가 하락했다. 당시 코스피가 장기 박스권에 머물러 있었고 2037선 수준은 박스권 상단이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박소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강한 순매도세를 보인 것도 관련 리스크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이는 7개월 연속 상승으로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코스피에 단기적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IT 업종이 조정받고 있는 점 역시 IT 비중이 높은 한국 주식시장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2005년 2월 북한 핵실험 이후 모두 12번 관련 이벤트 발생시 다음 날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는 총 7번이었다”며 “2차 핵실험, 4차 핵실험 등 2번을 제외하고 이벤트 발생 후 10거래일 전에 발생전 주가를 회복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강조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단기 지지선은 2300으로 예상하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 이를 하회할 수도 있다”며 “위험이 고조되면 2200대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