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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 감산에‥국제유가 2주만에 최고치

사우디-러시아 감산 연장 합의에 유가 완연한 상승세
“나머지 산유국도 감산 연장 동의할 듯”
셰일오일이 변수..유가 오를 수록 美셰일 생산 더 늘어날 듯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 합의 소식에 국제 유가가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01달러(2.1%) 상승한 48.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주만에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5거래일 동안 WTI는 4.92% 올랐다.

지난 14일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베이징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중순으로 만료되는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시장 변동성을 줄여 안정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공통의 목표”라며 “글로벌 원유 재고를 5년 평균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다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캔터 피츠제럴드 유럽의 샘 와합 원유 및 가스 디렉터는 “사우디가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상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사우디는 2조달러의 회사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유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으로 가닥을 잡은 이상, 나머지 산유국도 감산에 동참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생산 규모가 가장 큰 양국이 감산 시한을 예상보다 더 길게 연장하자는데 합의함에 따라 모든 산유국들이 감산 시한 연장에 동의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예상보다 긴 감산 시한 연장은 올해 말까지 높은 감산 이행률을 달성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감산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있는 미국 셰일오일이 변수다. 감산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 셰일오일의 생산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인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보고서를 통해 6월 미국의 7개 주요 셰일 생산업체들의 생산량이 5월 대비 12만2000배럴 증가한 540만1000배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ETF증권의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및 투자 전략 헤드는 “사우디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가격을 조정하려고 노력했을 때마다 미국이 이를 방해됐다“며 앞으로 유가가 40~55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