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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겸재가 무릎 칠 조각가의 서화…김종영 '방 겸재 금강산 만폭동도'

1970년 작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재해석해
선비정신 살린 문인서화가 경지 보여
김종영 ‘방(倣) 겸재 금강산 만폭동도’(사진=김종영미술관)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우성 김종영(1915∼1982). 세상은 그를 조각가로 기억한다. 맞다. ‘한국 추상조각의 선구자’란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조각가. 깎되 깎지 않는다는 ‘불각의 미’는 그의 철학이었다. 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게 있으니 선비정신이다. ‘예술의 목표는 성찰’이란 신념은 조각을 넘어 서예와 그림 혹은 둘을 결합한 문인서화로 발현됐다. ‘방(倣) 겸재 금강산 만폭동도’(1970)는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1930년대 학생시절부터 그렸다는 금강산 풍경의 긴 연장선에 있다. 자연을 관찰하고 옛그림과 사람·주변을 탐구한 선비 모습 그대로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오는 6월 5일까지 ‘2016 김종영특별전’으로 마련한 ‘선비와 조각’에서 볼 수 있다. 종이에 사인펜·수채·먹. 36×50㎝. 김종영미술관 소장·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