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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보폭 넓히는 아모레, 파리 다음은 영국·독일?

英·獨 등 유럽 주요국 백화점 진출 타진 중
韓화장품 유럽 수출액, 최근 7년간 10배↑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한국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설화수 단독 매장을 열었다.(사진=아모레퍼시픽)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지난해 하반기 화장품 시장 세계 1위인 유럽에 첫발을 뗀 아모레퍼시픽(090430)이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프랑스 파리에 설화수 매장을 입점시킨 아모레퍼시픽은 다른 유럽 주요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에 이어 영국과 독일 백화점 등에 추가 입점을 검토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프랑스에 진출한 뒤 추후 유럽 내 진출할 국가를 물색하는 단계”라며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티에리 마망(Thierry Maman) 아모레퍼시픽 유럽법인장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셀프리지스(Selfridges) 등 주요 백화점에 우선 진출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마망 법인장은 “(화장품) 브랜드가 하루아침에 국제적으로 성공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설화수처럼 (한방) 전통 방식으로 목초 등에서 좋은 성분을 추출한 화장품이 (유럽) 소비자의 흥미를 끈다”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가 화장품 본고장인 유럽에 진출하게 된 건 ‘K-뷰티’ 등 한국 화장품 인기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6년 유럽 화장품 수입 규모는 30억 유로(약 3조8500억원)다. 특히 우리나라 화장품 업체의 점유율이 최근 몇 년간 급상승했다.

한국산 화장품의 유럽 수입시장 점유율은 2009년 0.54%로 미미했지만 2016년 기준 3.02%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화장품의 유럽 시장 수출 규모는 920만 유로(약 118억원)에서 9249만 유로(약 1183억원)로 10배 이상 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럽 화장품 시장 점유율 6위 국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 화장품 시장 규모는 770억 유로(약 98조5000억원) 규모로 세계 1위다. 유럽 시장은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31.8%를 차지하는 ‘화장품 왕국’이다. 유럽 국가 가운데 화장품 시장 규모는 독일(134억 유로)과 영국(125억 유로), 프랑스(113억 유로) 순으로 크다.

아모레퍼시픽이 진출하려는 영국이나 독일은 프랑스보다 화장품 시장 규모가 더 크다. 해당 국가에서도 최근 뷰티 유튜버와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인공 첨가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천연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등 한방 화장품이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노화 방지와 보습에 탁월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프랑스와 독일 등지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라며 “BB크림과 CC크림 등 기능성 메이크업 제품도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