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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히어로’ 제작진 “MB 블랙리스트 존재 몰랐다”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이명박 전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이하 MB 블랙리스트)과 관련해 MBC ‘명랑 히어로’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2008년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명랑 히어로’는 시사예능의 원조로 불리는 프로그램이다.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비롯해 정권 비판적인 내용을 다뤘다. 박미선, 김구라, 이하늘 등이 MC를 맡았다. 세 사람은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다.

과거 ‘명랑 히어로’에 참여했던 한 제작진은 14일 이데일리 스타in과 통화에서 블랙리스트에 대해 “할 이야기가 딱히 없다”면서 “당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몰랐고, 방영 당시 그로인해 부당한 일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MB정부 시기의 문화ㆍ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건’을 11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은 2009년 2월 취임 이후 수시로 여론 주도 문화·예술계 내 특정 인물·단체의 퇴출과 반대 등 압박활동을 하도록 지시했다. 원 전 원장은 문화 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을 대통령에 대한 언어테러로 명예를 실추, 左성향 영상물 제작으로 불신감 주입, 촛불시위 참여를 통해 젊은 층 선동 등을 퇴출 이유로 들었다.

총 82명인 퇴출 명단은 △문화계에서는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등 6명 △배우로 문성근, 명계남, 김민선(김규리) 등 8명 △영화감독으로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등 52명 △방송인으로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등 8명 △가수로 윤도현, 신해철, 김장훈 등 8명이 각각 포함됐다.

이후 김규리는 자신의 SNS에 “이 몇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다”고 분노를 표현했고, 문성근은 정부와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계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