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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표류했다…당신이 리더라면?

어니스트 섀클턴 극한상황 리더십
데니스 N.T. 퍼킨스 외│304쪽│뜨인돌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회사가 힘들어지니 직원들이 나 몰라라 나가버리더라고요. 그동안 살게 해준 게 누군데….” 한 중소기업 대표가 호소를 한다. 하지만 성공가도를 달릴 때 그가 직원들에게 했던 악행은 유명했다. ‘잘되면 내 덕, 잘못 되면 네 탓’ 마인드로 직원을 부품으로만 여겼다. 그런 리더가 이끄는 조직이 위기를 잘 극복해낼 리 만무했다.

이 사례가 특별한 건 아니다.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조직을 이끌 리더를 찾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그 ‘하늘의 별’로 꼽히는 이가 어니스트 섀클턴이다. 1909년 그는 영하 50℃의 남극에서 28명의 선원을 구명보트에 태우고 1287㎞를 항해해 634일 만에 전원을 무사귀환시켰다. 책은 100여년 뒤 예일대에서 CEO들에게 리더십을 강의하던 저자가 섀클턴의 리더십을 분석해 ‘위기를 극복하는 10가지 리더십 전략’으로 정리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는 하나’란 팀워크를 강화하라는 내용이다. 팀워크는 밤늦은 회식이나 주말을 뺏는 단합대회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리더가 특권을 버리고 고통을 분담할 때 조직원은 비로소 ‘하나’라고 생각한다.

책은 목적은 알지만 방법을 몰랐던 우리 시대 99% 평범한 리더에게 가야 할 길을 안내한다. 언제 찾아들지 모를 위기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리더라면 한 번쯤 읽어볼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