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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銀, 국내 첫 인도 여전업 진출…예상 인수價 5000만달러

인도內 M&A로 100여개 점포 추가…자체성장도 20곳
해외 네트워크 ‘277→400개’ 대폭 확대…현지화 전략
이광구(가운데) 우리은행장이 지난 8월 3일 인도 뭄바이에서 김성은(왼쪽 다섯번째) 주뭄바이 총영사, 수더션 센(왼쪽 세번째) 인도 중앙은행 부총재를 비롯해 현지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함께 우리은행 인도지역본부와 뭄바이지점 개설 기념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인도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인도 여신전문금융회사 인수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현지 여전사는 점포수만 100개 이상으로 예상 매입 가격은 5000만 달러(원화 약 564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인도 현지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대출) 금융사가 제시한 최소 인수가 5000만 달러 이상 등 구체적인 매각 조건에 관한 협상을 마치고, 현재 인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인도당국의 인가를 획득하면 국내 금융당국에도 보고한 후 곧바로 인도 현지에서 주식매매계약(SP)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도 금융사 인수에 관한 안건은 지난 20일 우리은행 이사회에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여전사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를 중심으로 100곳이 넘는 영업망을 갖추고 있어 우리은행은 277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약 380개까지 확대하면서 국내은행 가운데 독보적으로 최다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인도 여전사와 비밀유지약정을 맺은 까닭에 주식매매계약 체결 전까지는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 “연내 글로벌 네트워크를 5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 아래 현지 금융사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연내 해외 네트워크 기준 전 세계 은행 2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자체성장 및 M&A를 통해 연말까지 해외 네트워크를 500개로 확장, 해외성장기반인 네트워크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10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와 뉴델리 인접 구르가온의 지점 신설 인가를 받아 올해 1월 구르가온지점을 개설했다. 지난 7월 31일에는 인도지역본부와 뭄바이지점을 동시에 신설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인도 주요 대도시인 뭄바이, 구르가온, 첸나이에 네트워크를 완성했으며 인도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현지법인 전환 후에는 델리, 하이데라바드, 부바네스바르 등지에 매년 4~5개의 지점을 새로 열어 인도 네트워크를 20개가량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미 진출한 지역의 지점을 늘리는 이른바 ‘오가닉(Organic)’ 전략과 함께,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한 해당지역 금융사를 직접 M&A하는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내 자체성장으로 20개, M&A로 100여개 이상씩을 각각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럴 경우 우리은행은 인도에서의 M&A 등을 통해 40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늘릴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