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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이용률 10% 늘면 기업이윤 3.2% 증가

홍민기 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효과' 연구
육아휴직이용률 매출 전체 인건비 미치는 영향 '미미'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육아휴직이용률이 10% 증가하면 근로자가 1명이 만들어내는 기업이윤이 약 3.2%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 합동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 첫 세미나에서 이같은 연구결과가 소개됐다.

홍민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 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육아휴직이 기업 이윤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이 사업체 패널과 고용보험 DB를 결합해 육아휴직이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했다. 기업 전체 이윤을 근로자 수로 나눌 때 육아휴직이용률이 10% 늘 면 기업 내에서 근로자 1인당 만들어내는 이윤이 3.2% 늘었다.

반면 육아휴직이용률이 매출이나 전체 인건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육아휴직이용률이 10% 늘 때 매출은 0.1% 감소했고 인건비는 0.2% 느는 데 그쳤다. 통계에서 ‘0’ 이하의 수치는 의미가 없어 육아휴직이용률이 이윤, 매출, 인건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홍 연구위원은 해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비정규직 고용과 노동조합의 효과였다. 추정 결과 비정규직 비율이 높을수록 육아휴직이용률이 감소하고 노동조합이 있는 사업체에서는 육아휴직이용률이 높았다. 고용안정성과 근로자의 교섭력이 육아휴직 이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연구위원은 “이는 기업 내 숙련 형성, 생산성 증가 등 일·가정 양립 제도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인사관리와 비용부담의 부정적인 효과를 상쇄함을 의미한다”며 “기업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일·가정 양립제도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