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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인수한 루프페이는?..한국 아닌 미국 타깃

국내는 현금 인출기 80%가 IC카드 전용…미국은 달라
삼성전자, 호주, 러시아, 중국은 애플페이 방식…한국은 삼성월렛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해 갤럭시S6 미국용 제품에 탑재하기로 하면서, 루프페이에 대한 관심이 많다.

루프페이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왔는데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 특허를 갖고 있다.

루프페이가 적용된 스마트폰 케이스(출처: 루프페이 홈페이지)
사용자는 스퀘어 리더 같은 장치를 스마트폰에 끼운 뒤 신용카드를 검사하는 절차를 거치고 신용카드를 등록한다. 그러면 신용카드 정보를 자동으로 읽어 전용앱에 동기화한다. 이런 상태에서 기존 마그네틱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제할 수 있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개발해 근거리통신망(NFC)를 이용하지 않는다. 매장 입장에선 별도 투자 없이 기존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만든 MST 탑재 갤럭시S6를 이용하면 사용자는 구입초기 신용카드 정보를 담는 작업 한 번만으로 수월하게 스마트폰을 신용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는 현금 인출기 80%가 IC카드 전용…미국은 달라

하지만 이 시스템이 국내에 적용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우리 금융당국은 기존 마그네틱 신용카드의 보안 취약점을 이유로 마그네틱카드를 퇴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따르면 시중 은행의 현금인출기 80%가 이미 IC카드(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가 내장된 카드) 전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부터 마그네틱 신용카드로는 자동화기기(ATM)에서 돈을 뽑을수 없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모든 가맹점에서도 IC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외국은 다르다. 특히 미국은 여전히 구형 마그네틱 카드와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이 공존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루프페이를 인수해 다음 달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미국용 제품에는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가칭)를 탑재해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에서 애플페이와 정면승부를 벌여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주, 러시아, 중국은 애플페이 방식…한국은 삼성월렛

하지만 삼성전자는 마그네틱 카드 기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칭 삼성페이)외에도 호주, 러시아, 중국에서는 이미 애플페이 같은 NFC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 호주에서는 웨스트팩, CBA와 제휴했고 러시아에서는 RSB와 협력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중국 오프라인 결제금액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NFC 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나 NFC결제가 아닌 모바일 전자지갑 개념인 ‘삼성월렛’을 중심으로 모바일결제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월렛은 국내 카드사와 제휴한 것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루프페이 시연화면 (출처: 루프페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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