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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채용문 활짝…내년 1500명 더 뽑는다

출퇴근 재해 보상·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등 업무 크게 늘어
재해보상 업무 590명·소액체당금 10명 충원키로
일자리 안정자금 정규직 150명·비정규직 703명 채용
근로복지공단이 내년에 비정규직을 포함해 1500여명을 채용한다. 고용노동부가 내년에 출퇴근 재해보상,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 등 신규 사업을 도입함에 따른 조치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근로복지공단이 내년에 비정규직을 포함해 1500여명을 채용한다. 고용노동부가 내년에 신규 사업을 도입함에 따라 공단의 인력증원이 불가피한 때문이다. 이는 공단의 연간 채용규모(100명 내외)의 15배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현재 전체 인원의 21%에 달하는 규모다. 근로복지공단 임직원 수는 올해 10월말 현재 비정규직, 기간제 포함 총 6907명이다.

27일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내년에 1453명을 신규채용한다. 업무별로는 △출퇴근 재해보상 590명 △소액체당금 10명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 853명이다.

국회는 지난 9월 자전거나 대중교통 등 회사에서 제공하지 않은 교통수단을 이용해 출퇴근하다 다쳐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는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공단은 출퇴근 재해보상과 관련해 정규직 인력을 590명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2015년 7월부터 시행 중인 소액체당금제도 관련 10명의 정규직도 증원할 예정이다. 소액체당금제도란 가동 중인 사업장에서 퇴직한 근로자들이 밀린 임금을 받지 못했을 때 공단으로부터 최대 40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최근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주지 않고 사업장을 계속 운영하는 악덕 사업주가 좀처럼 줄지 않자 정부가 소액체당금제도를 확대 시행하는데 따른 조치다.

또 공단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과 관련해서는 총 853명을 더 뽑기로 했다. 이 사업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시급 6470원)보다 16.4% 오른데 따른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고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게 골자다. 공단은 다만 이 사업이 내년에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점을 감안해 정규직은 150명만 채용하고 나머지 703명은 비정규직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공단은 현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1차로 출퇴근 재해업무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 소액체당금과 관련해 450명을 뽑고 있다. 지난달 18일 채용공고를 냈으며 현재 서류 전형 끝내고 면접 전형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내년 1월 2일자로 임용될 예정이다.

응시자모집 및 채용전형 기간은 3개월 정도 소요된다. 공단은 채용된 인력을 한 달간 교육한 뒤 일선 업무에 투입시킬 예정이다.

공단은 2차로 내년 3월께 채용공고를 내고 300명 정도 뽑을 계획이다. 다만 내년 채용인력은 유동적인 만큼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공단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과 관련해 비정규직 근로자(703명)도 올해 안으로 채용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내년 1월 2일자로 임용된다.

고용부는 근로복지공단의 인력 충원을 위해 관련 예산도 늘렸다. 내년도 총 예산(23조 7580억원) 중 산재보험 기금지출비용은 5조 9263억원으로 책정했다. 산재보험 기금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11.5%(6134억원) 늘었다.

이는 산재보험급여(5조 347억원)와 인건비 등의 운영비(8916억원)로 나뉜다. 고용부는 전체 운영비 중 근로복지공단 만의 운영비로 250억원을 책정했다. 이 비용으로 출퇴근 재해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자리 안정자금 사업 인력은 해당 사업 총 예산(2조 9708억원)에서 충당한다. 소액체당금 인력 충원 예산은 임금채권 기금지출 예산(4558억원)에서 일부를 쓸 예정이다.

다만 내년도 예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공단 측은 전했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내년 신규 사업 도입에 따라 인력증원이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올 연말 국회에서 확정될 내년도 예산에 따라 채용 규모도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