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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비어 결국 사망‥충격 휩싸인 미국(종합)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미국으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이날 미국 언론은 웜비어의 가족의 말을 인용해 웜비어의 사망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에 관광차 방문했다. 웜비어는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고, 그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만에 가까스로 석방됐지만 웜비어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지난 13일 미국으로 돌아온 웜비어는 삭발을 하고 코에 호스를 꽂은 채 들것에 실려있었다.

웜비어가 입원한 미국 신시네티주립대 병원 의료진은 웜비어의 뇌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상태라고 밝혔다.

북한은 웜비어가 재판 이후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뉘늦게 해명했지만, 병원 의료진은 “웜비어가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다는 아무런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고문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정보 당국이 웜비어가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건강하던 웜비어가 결국 사망하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웜비어가 혼수상태에 빠진 것만으로도 미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웜비어 사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흐르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수미 테리 전 백악관 한국담당 보좌관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웜비어가 깨어나지 못하면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박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