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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배낭 등 최신형 소형전술핵무기 개발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최신형 소형 전술핵무기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 등의 핵 위협을 막기 위해 ‘핵태세검토보고서’(NPR)를 작성할 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최신형 저강도 핵폭탄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보도했다.

매체는 이런 미국의 전술핵무기 증강이 현실화할 경우 실질적인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커져 국제사회가 직면할 핵 위협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핵지뢰, 핵배낭(사진), 저강도 핵폭탄과 같은 소형 전술핵무기는 대량살상력을 갖춘 전략핵무기에 비해 파괴력도 작고 목표도 제한돼 있지만, 전략핵무기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소형 전술핵무기는 냉전 이후 생산이 줄거나 폐기됐고,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아예 새로운 생산 자체가 금지됐다.

미국이 그동안 중단했던 전술핵무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핵보유국 사이의 군비경쟁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이는 핵무기 통제와 핵 군축을 강조한 오바마 행정부의 핵 정책 기조를 통째로 뒤집는 것이다.

폴리티코는 신형 전술핵무기 개발은 의회에서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25년간 중단됐던 핵실험을 재개할 필요가 있는지, 다른 핵보유국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Mk-54 핵탄두를 싣는 미국의 H-912 핵배낭. 사진=위키피디아
2015년 10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핵배낭’ 마크를 한 북한 보병부대가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