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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자본 美반도체 매각 거절…'美안보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래티스반도체 매각이 끝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안보 위험을 이유로 중국 자본에 넘겨줄 수 없다고 해서다.

미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계 사모펀드 캐넌브릿지의 래티스반도체 인수 승인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거래로,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승인 요청을 거부했다. 백악관은 거래를 승인하면 미 지식재산이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면서 반도체 공급망은 미 정부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도 중국 자본의 미 인수·합병(M&A) 시장 유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래티스반도체 M&A 건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자본의 미 기업 인수를 허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또 미 정부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을 경제적으로 옥죄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 의회는 전날 중국 은행 12곳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래티스반도체는 지난 해부터 사모펀드 캐넌브릿지에 회사를 13억달러에 매각하는 거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IFUS)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매각 승인에 번번히 제동을 걸었다. 캐넌브릿지에 중국 자본이 포함돼 있어서다. 래티스반도체는 지난 1일 CIFUS로부터 3번째 거절 통보를 받은 뒤 불만을 드러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매각 승인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