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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무기 최고상태로 있어야' 발언 속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이 핵전력의 10배 증강을 희망했다는 NBC방송의 보도를 전면 부인하면서도 핵전력의 ‘현대화’를 언급해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안보 수뇌부 회의에서 자신이 핵무기 보유량을 1960년대의 3만2000기 수준으로 증강하자고 했다는 이 방송의 보도를 “순전한 소설”이라고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는 트윗을 썼다.

하지만 기자들을 만나서는 “나는 현대화를 원하며, 완전한 재건을 원한다. 최고의 상태로 있어야 한다”며 핵전력 현대화 계획을 언급했다. 이 계획은 버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의 ‘핵전력 현대화 계획’을 말하는 것으로 ‘핵 보복 3원 체제’로 불리는 전략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핵무기 체계를 일신하는 것이 목표다.

냉전 시대의 핵 개발 경쟁을 재연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 계획은 핵무기 보유량은 현행을 유지하면서도 핵무기 체계의 선진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등의 위협 속에 오바마 행정부가 마련한 핵전력 현대화 계획을 승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거액을 투입해 핵과 미사일 현대화에 착수, 고성능 스텔스 크루즈 핵미사일 초기 개발과 배치 40년을 맞은 미니트맨 미사일 교체 등을 골자로 하는 핵전력 정비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CNN은 “미 국방부는 핵무기 정책을 검토 중이며 최종 보고서를 연말까지 대통령에게 제출한다”며 “이를 통해 미 핵 정책과 전략이 확립되고 예산요구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