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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마트 `위드미` 통해 편의점사업 진출

독립형 편의점에 상품공급..영업권 인수도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대형마트 1위 기업인 이마트(139480)가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다. 경기침체와 영업규제의 돌파구로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편의점을 택한 것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말 열린 경영이사회에서 편의점업체인 ‘위드미FS(이하 위드미)’ 인수 안건을 보고했다.

위드미는 독립형 편의점 브랜드 중 한 곳이다. 이마트는 위드미를 시작으로 중소형 편의점업체들에 상품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위드미 가맹점 중 한 곳인 화랑공원점.(사진출처=위드미 홈페이지)
‘위드미’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90여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편의점업체다. CU나 GS25, 세븐일레븐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편의점과 달리 가맹본부의 통제와 지도가 느슨한 독립형 편의점(voluntary chain)이다.

이마트는 우선 위드미의 영업권을 인수해 이마트가 자체 조달한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편의점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현재 양측이 상품공급계약을 논의 중이며, 인수 시기는 이르면 이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는 이마트가 위드미를 시작으로 편의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성장세가 한계에 다다르자 지난 2009년 기업형 슈퍼마켓(SSM) 진출을 공식화했고, 이후 킴스클럽·SM마트·NS마트를 사들이며 SSM 사업을 키웠다.

최근엔 직접 점포를 여는 대신 개인사업자에게 상품을 공급해주고 간판을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품공급점’으로 바꿔다는 방식으로 SSM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가 개인슈퍼마켓을 상대로 일종의 도매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사업도 이와 비슷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당장은 개인 가맹점에 대한 상품공급 형태로 편의점사업에 진출하지만 조만간 중소형 편의점을 인수해 덩치를 키워갈 것”이라며 “거리제한으로 신규출점이 어려워진 기존 편의점 입장에선 이마트의 편의점 진출이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형 편의점 = 체인본부에 로열티를 납부하고 본부의 통제와 관리 하에 운영되는 기업형 편의점과 달리 동일한 상호를 사용하면서도 로열티를 내지 않고 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을 의미한다. 독립형 편의점은 영업시간이나 상품가격 등을 점포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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