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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지역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주의보'

9월 중도금 무이자 전국 7곳 분양.. 수도권 김포 2곳 유일
미분양 해소 미끼 상품.. 입주시점 집값 하락시 낭패 우려
김포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 2차’ 투시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근 서울·수도권 분양시장 호황으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분양 아파트가 줄고 있지만 유독 경기도 김포지역은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건설사가 대출이자를 책임지고 원금만 입주 후에 갚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미분양·미계약 단지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건설사들이 내놓은 전통적인 미끼 마케팅 상품이라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분양홍보업체 더피알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김포시 장기동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전용면적 101㎡ 696가구는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14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22일 당첨자 발표를 예정돼 있다.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 짓는 ‘한강메트로자이 2차’ 전용면적 84~134㎡ 431가구도 계약시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볼 수 있다. 14일 1순위 청약을 받으며, 당첨자 발표일은 21일이다. 단지는 분양을 마친 1차와 더불어 총 4229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23곳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모두 7곳(30.4%)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 중도금 무이자를 제공 단지는 김포지역 2곳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부산 부산진구, 경북 안동 등 지방에서 분양하는 단지다.

정부의 6·19 대책 발표 이후에는 서울 전역에서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고 청약조정대상지역의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나서자, 분양 초기부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겠다고 내건 아파트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 7월 전국 40개 분양 단지 중 21곳(52.5%), 8월에는 전국 39개 분양 단지 중 16곳(41.0%)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8·2 대책으로 서울 전역 등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서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로 강화돼 중도금 대출 가능 금액 자체가 줄었다.

분양아파트 대금은 통상 계약금으로 총분양가의 20%를 내고 잔금(20%) 전에 4∼6회에 걸쳐 중도금(60%)으로 납부한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청약자 입장에서는 계약금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계약금만 확보하면 추가 자금 부담을 거의 느끼지 않으면서 입주시점에 집값이 오르면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반면 요즘과 같이 정부의 규제 강화로 주택경기가 침체된다면 입주시점에 낭패를 볼 수 있다. 중도금 대출 상환과 잔금 압박이 일시에 몰려오는 데다 잔금을 제때에 내지 못하면 높은 이자율의 위약금마저 물어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무늬만 무이자이지 사실은 대출이자가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이 정부규제로 불확실성이 높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는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