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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발레의 '정수' 모아…유니버설발레단 '디스 이즈 모던'

현대발레 거장 3인의 4개 작품 소개
'블랙 케이크' '두엔데' '프티 모르' 등
10월24~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011년 유니버설발레단 ‘젝스 탄체’ 공연 모습.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던발레의 진수를 보여줄 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 이즈 모던’이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클래식발레가 정형화된 동작으로 무용수의 화려한 테크닉과 규격화된 고전의 아름다움으로 승부한다면 모던발레는 안무가마다 해석이 자유롭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마련된 자리에선 현대발레의 거장 3인의 4개 작품을 선보인다.

한스 반 마넨의 ‘블랙 케이크’(Black Cake)는 상류층의 와인파티에 초대받은 커플들이 점점 만취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이 2008년 아시아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해 국내에서 초연했다. 파티장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커플들의 솔직한 감정 변화를 춤으로 표현했다. ‘두엔데’(Duende)는 세계적인 안무가 나초 두아토가 드뷔시의 음악이 주는 느낌을 춤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2005년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에 처음 소개했고, 무용수들의 조각 같은 형상미와 함께 드뷔시의 음악에 빠져 신비로운 숲으로 안내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든다.

현대무용계의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프티 모르’(Petite Mort)와 ‘젝스 탄체’(Sechs Tanze)도 감상할 수 있다. 이들 역시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단체로는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해 2011년에 초연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작품이지만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젝스 탄체’에서는 ‘프티 모르’에 나왔던 소품 일부를 사용해 마치 옴니버스처럼 연결한 인상을 준다. 날카롭고 긴장감 넘치는 ‘프티 모르’와 풍자미가 돋보이는 ‘젝스 탄체’가 절묘하게 만났다.

후왕 젠과 이승, 이동탁, 강민우 등의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클래식 발레와는 다른 역동적인 움직임과 관객의 웃음 포인트를 자극하는 깨알 같은 요소들이 숨어 있다”며 “세계적인 발레단이 선사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공연을 마친 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