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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日 정상회담…中 남중국해 분쟁 겨냥 “아태지역 자유 항해 지지”

獨 이어 佛도 “EU-日 FTA 지지”
아베 신조(왼쪽부터) 일본 총리가 20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을 겨냥해 일본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프랑수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개방된 해상 질서가 확보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남중국해 갈등을 조장하는 중국을 겨냥해 일본과 뜻을 함께한 것이란 게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의 판단이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대만, 브루나이 등 이곳에 접한 거의 모든 국가와 영토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7월 국제기구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으나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곳 이해관계자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남중국해와 직접 접해 있지 않지만 중국과는 동중국해에서 센카쿠열도(중국 주장 댜오위다오) 등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

올랑드는 남중국해 인근에서의 일본을 비롯한 연합 함대의 해상 훈련에 대한 지지도 재차 약속했다. 올랑드는 “일본의 평화유지 활동이 늘어나는 걸 지지한다”며 “프랑스도 이에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올 5~7월 남중국해 인근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인도 등 연합 함대 훈련에 249m 규모 헬리콥터 항공모함 이즈모를 출격시킨다. 총 9대의 헬기를 실을 수 있는 이 항모는 일본이 2차대전 이후 출동시킨 선단 중 최대 규모다. 이 훈련에는 프랑스와 영국도 참가할 예정이다.

아베는 또 미국을 비롯한 보호무역주의 확대 우려를 의식하듯 “양국은 자유무역의 챔피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도 현재 진행 중인 EU-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도 표명하며 화답했다.

둘은 이와 함께 원자력발전에 대한 협력 강화 협정에도 서명했다. 니혼겐넨(日本原燃·일본원자력발전)과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달 프랑스 원전회사 아레바가 5억유로(약 6000억원)를 들여 분사한 국영 자회사의 지분 10%를 사기로 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19~22일 나흘의 일정으로 독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유럽 4개국을 순방 중이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서도 일-EU FTA에 곧 합의하겠다는 지지 의사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