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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Q 실적 부진에 통상임금까지 우려…‘Hold’-하이

올해 2분기 내수 주요 차종 판매 전년동기비 증감폭.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8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2분기 믹스 악화와 비용 증가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데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 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4만2000원으로 8.7%(4000원) 하향 조정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14조원, 영업이익 49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 36.3% 감소할 것”이라며 “세일즈 믹스가 전반적으로 하향됐고 환율이 비우호적인데다 재고 소진을 위한 인센티브 지출로 외형을 하락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딜러 문제에 이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멕시코 초기 가동 부진, 현대차 대비 신차 출시 열위 등이 부담이다. 그는 “현금흐름이 현대차보다 부진함에도 통상임금 문제와 인도 진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에 힘을 보태야 한다”며 “현대차는 A~E 세그멘트에 걸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년말까지 출시할 계획이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파생모델 포함 8개 차가 나오지만 기아차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분기에 판결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던 통상임금 문제는 3분기로 이연돼 이번 실적과 무관하다. 회사도 미리 충당금을 설정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사측 패소로 확정 판결시 충당금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확정 판결로 금액이 정해질 때까지 실적 모델에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2조가 넘을 수 있다”며 “아무리 시장이 인지하고 있다고 해도 실적을 넘는 부담으로 대규모 적자 발생 시 부정적 영향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