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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DMZ 방문하나? '말 안한다…놀라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다음 달 한국 방문 때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시찰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며 “여러분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한국 방문 시 “트럼프 대통령이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DMZ와 캠프 험프리스) 둘 다를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밝혀 DMZ 시찰이 어려울 것을 예고했다.

그러자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파괴’ 등의 초강경 군사경고를 거듭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중무장지대인 DMZ를 찾는 것 자체가 북한의 도발을 야기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시찰을 제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4년간 남북을 가른 DMZ는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부시, 버락 오바마 등 역대 미 대통령들이 한미동맹 등 굳건한 ‘대북 결의’의 과시를 위해 방한 시 강경 메시지를 내놓았던 상징적 장소다.

트럼프 행정부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도 방한 시 DMZ로 달려가 대형 쌍안경으로 북쪽을 응시하는 포즈를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