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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파 산불' 또다시 확산…17명 사망, 670명 실종으로 늘어

지금까지의 피해 규모만으로도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포도 농장인 나파밸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11일 다시 강풍을 타고 커지면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어났다.

캘리포니아 산림보호국은 “지난밤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서 산불이 현저하게 증가했다”며 “현재 나파·소노마·솔라노·유바·부테·레이크·멘도시노 카운티 지역에서 동시 다발로 발생한 22건의 산불 진화작업중”고 밝혔다.

지금까지 화재로 소실된 산림은 17만 에이커(6억8800만㎡)라고 주 당국은 밝혔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2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인구 밀집 지역인 소노마 카운티는 지금까지 3500채의 집과 상점이 소실됐으며 실종자는 67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카운티 보안관실은 아나델 하이츠와 소노마 밸리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대피 명령을 발동했다. 나파 카운티의 칼리스토가 주민 5000여 명도 대피시설로 이동했다.

미국 기상청은 이 지역에 시속 50마일(80㎞)의 강한 바람이 또다시 불기 시작했다면서 9일에 이어 다시 적색경보를 발동했다.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주민들에게도 연기와 재로 대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산불은 지금까지의 피해 규모만으로도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8일 저녁 나파밸리 칼리스토가 계곡에서 시작된 작은 산불은 최대 시속 130㎞의 강풍을 타고 불씨가 옮겨 가면서 건조한 숲을 지나 와이너리와 시골 마을, 도로를 뛰어넘어 도심 한복판까지 닥치는 대로 집어삼켰다.

캘리포니아의 10월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대개 11월께부터 시작되는 우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7개월 이상 비가 오지 않아 바짝 말라버린 숲과 초원은 발화의 최고 조건을 제공한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번처럼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한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 “지금까지는 바람 이외에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화재가 번진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