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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에 가계부채 잡힐까…'추석 밥상물가 대책'도 눈길(종합)

[주간 전망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 채소 코너에서 한 소비자가 카트를 밀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김상윤 기자, 김정현 기자] 다음주 정부가 발표하는 주요 경제 지표·정책 중 가계부채 통계와 추석 물가 대책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8·2 대책, 약발 있을까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효과로 가계부채 급증세가 꺾였을지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7월 중 가계대출은 6조 7000억원, 주택담보대출은 4조 8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올해 들어 최대다. 6·19 부동산 대책 약발이 전혀 통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8·2 대책은 이보다 고강도여서 이후 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으리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해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할인 판매 확대,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 등 민생 대책을 내놓는다.

올해의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으로 인해 지난 8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5년 4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하는 등 밥상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아 민생 대책 초점도 물가 안정에 맞춰질 전망이다. 기재부도 추석에 대비한 성수품 확대 공급 방안 등 특별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세수, 일자리 통계도 눈길

정부의 세수, 일자리 통계 등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기재부는 12일 ‘재정동향 9월호’를 발간한다. 정부의 수입과 지출 현황 등을 요약한 보고서다.

세수 호조세가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1~6월) 국세 수입은 137조 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조 3000억원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전체 국세 수입이 256조~25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작년(242조 6000억원)보다 약 14조원 늘어난 것이다.

13일에는 통계청이 13일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7월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작년 7월보다 31만 3000명 늘며 증가 규모가 6월(30만 1000명)보다 약간 커졌다. 특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 수가 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7월 이후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 등 일부 업종만 호황이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일자리 확대 추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얼굴 들 수 없다”는 공정위, 신뢰 회복 방안 공개

경제 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신뢰 회복 방안도 주목된다.

공정위는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공정위 신뢰 제고 방안’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최운열 의원,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 등이 참석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7월 (불투명한) 사건 처리, 퇴직자 재취업 문제 등으로 인해 구겨진 위원회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공정위 내부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개월간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공정위는 최근 내부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며 부처 이미지에 다시 먹칠했다. 공무원노조 공정거래위원회 지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정위 상사들은 젊은 여자 사무관이 참석하는 술자리를 만들라고 지시하거나, 사무실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쭈쭈바)을 사놓지 않으면 짜증을 내는 등 다양한 갑질을 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런 내부 갑질 논란을 두고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탄식했다.

이번 신뢰 제고 추진 방안에는 △조사 및 사건 절차 규칙 △공무원 행동 강령을 비롯한 재취업 가이드라인 등 공정위 업무 추진 과정 전반에 관한 해결책이 담길 예정이다. 김상조 위원장은 국회 의견을 듣고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은 철강·자동차업계 등에 이어 14일에는 석유·화학 업계를 만나 현안 점검을 할 예정이다. 백 장관은 업계 애로 사항을 듣고 투자,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