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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일본, 독일이 했던 것처럼 모든 범죄에 대해 철저히 사죄해야”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전날 국회에 나와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한 소녀상이 국제관계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데 대해, “한일관계의 종국적인 해결은 일본이 소녀상 철거를 요청하거나 주장할 것이 아니고, 진정으로 군위안부 강제연행을 포함한 전쟁범죄에 대해서 진정한 반성과 사과, 철저한 진상조사가 있었을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부산 평화의 소녀상을 찾은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부산시민들에 의해서, 특히 미래세대인 대학생들에 의해 모금되고 건립되었다는 것에 대해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재작년 12월 28일 있었던 한일 군위안부 합의는 주권국가간 합의인지 의문을 가지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 부산 시민들이 영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자 주한국 일본대사를 소환하고 한일간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하는 한편, 한일정부간 일본군 위안부문제 합의를 거론하며 소녀상 철거를 압박하고 있다.

박 시장은 “특히 그것은 밀실에 의한 합의고 당사자인 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의사에 완전히 반하는 그런 합의로 효력을 발생할 수 없다”며 “어제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소녀상 위치가 국제 관계상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발언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외교부 장관이 하는 말씀인지 도저히 납득하지 못하겠고, 또 용납할 수도 없다”고 질타했다.

일본은 식민지 지배와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독일처럼 사죄하라며 맹성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웃국가의 피해와 희생에 대해 이토록 짓밟고 모독하면 정상적인, 올바른 국가관계를 세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독일이 했던 것처럼 2차 세계대전의 모든 피해와 범죄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죄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부산시민들의 열정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부산 소녀상 찾은 박원순 시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을 찾아 옆자리에 앉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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