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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오르나…외식 물가에 '밥상 물가'까지 들썩

편의점부터 외식, 식품업계까지 가격 인상 바람 전방위
CJ제일제당 이어 식품업체들 가격 인상 동참 움직임
물가 인상 도미노 가속화 우려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 햇반, 스팸, 냉동만두, 어묵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인상률은 6∼9%대 수준으로 업체 측은 원·부재료 가격 상승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외식 물가에 이어 ‘밥상 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편의점부터 외식, 식품업계까지 가격 인상 바람이 전방위로 거세지는 모양새다. 올해부터 적용된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 임대료와 제품원가 등 제반 비용 상승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식품 가격 인상이 단행된 데 이어 업체들이 추가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만두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며 “시기나 인상률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원F&B 관계자도 “다음 달 어묵 7종 가격을 올릴 예정”이라며 “인상 시점과 폭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만두, 어묵, 즉석밥 등 밥상에 자주 오르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5종 가격을 이달부터 평균 6.4%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가격을 올리진 않았지만, 고향만두 제품 25종의 중량을 약 8%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보게 됐다.

만두 외에 다른 품목도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냉동만두 외에 즉석밥, 햄, 어묵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햇반은 평균 9%, 스팸은 평균 7.3% 가격이 올랐고 어묵 10종은 평균 9.8% 가격이 인상됐다.

사조대림은 어묵 11종 가격을 5∼9%가량 인상했다. 앞서 오뚜기도 지난해 11월 즉석밥과 참치캔 가격을 올렸다.

맥도날드는 인건비 증가와 점포 임차료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달 15일부터 제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맥도날드 점포 전경. (사진=연합뉴스)
커피와 버거 등 각종 프랜차이즈들은 일찌감치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버거킹은 지난 2일부터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고 맥도날드도 27개 제품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전체 제품 기준 평균 인상률은 1.82%였지만, 가격 인상 제품에 국한한 평균 인상률은 4.01%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씩 인상키로 했다. 아메리카노는 스몰 사이즈 기준 4500원에서 4800원, 라떼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치킨업계의 경우 아직 본사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업체는 없다. 하지만 일부 프랜차이즈는 배달대행료 등 지금까지 무료였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거두고 있는 실정이다.

음료나 제과 부문도 가격 인상 우려가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 콜라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원·부재료 및 가공비 등이 상승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물가 부담 등을 고려해 눈치를 보던 업체들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물가 상승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