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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형株 쏠림현상 심화…'강세장속 종목 확산될 것'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코스피와의 갭 메우기 장세 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중인 코스닥시장의 대형주 쏠림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KB증권은 25일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대형주 쏠림현상이 더 심각하다”며 “다만 지금의 강세장이 계속될 경우 종목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749개 종목 중 연초 주가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41%인 반면 코스닥은 1202개 종목 중 약 28%”라며 “사실상 대형 주도주를 제외하면 사상 최고, 연중 최고치라는 실제 체감수익률은 매우 낮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특히 코스닥의 대형주 쏠림이 심각한 이유는 증권사들이 종목을 분석하는 시장 컨센서스가 코스피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코스피 전체기업 중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종목 비율은 45%,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94%에 이르는 반면 코스닥은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종목이 25%로 풀 자체가 매우 적고 시가총액 커버리지도 5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종 분류에서도 에너지·금융·필수소비재·유틸리티 기업 커버리지 종목수는 각각 10개가 채 안되고, 종목 업데이트 주기도 길어 코스피에 비해 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종목 쏠림현상이 코스피 시장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의 또 다른 특성을 보면 이익에 비해 성장성이 더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는 점이다. 실제로 KB증권 분석을 보면 코스닥기업 전체의 이익은 IT가 40%로 가장 높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건강관리 업종이 약 17%로 41%를 차지한다. 산업재나 필수소비재의 경우 이익비중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현저히 낮다.

윤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코스닥시장 역시 IT와 건강관리 업종 쏠림이 당연시되고 있고 이 안에서 종목별 쏠림현상은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그러면서 “코스피와의 갭메우기 속에 코스닥 강세장이 지속된다면 종목확산은 필연적으로 나타난다”며 “실적 성장 대비 소외된 기업에 투자기회가 올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아직까지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3년간 순매도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수급상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윤 연구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