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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올해만 버티자..내년 `신약·수출 효과` 기대

글로벌·신약개발 등 목표..올해 성과는 미지수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제약업체들이 ‘글로벌’, ‘신약개발’ 등을 올해 경영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단행된 약가인하 손실을 메울만한 동력을 찾지 못해 고민이 크다. 오히려 신약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내년 이후를 기약하는 분위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000640), 녹십자(00628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글로벌 제약기업 도약’, ‘R&D 강화를 통한 신약개발 가속화’ 등을 올해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리베이트 규제, 일괄 약가인하 등의 악재를 대비한 장기 먹거리 발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제약업계 전체 분위기는 기대감보다 불안감이 더욱 크다. 이미 이달부터 진행중이던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의 후속조치로 1294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9.4% 깎였다. 작년 4월 시행된 일괄 약가인하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중인 상황에서 또 다시 약가인하 폭탄을 맞고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셈이다. 하지만 당장 시장성 있는 신약을 내 놓기는 힘들고 올해 제네릭(복제약) 시장도 기근이라는 이유로 약가인하 손실을 만회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는 쉽지 않은 처지다.

더욱이 연구개발비는 줄일 수 없는 것이 제약사들의 가장 큰 고민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해왔던 신약 개발 성과가 2~3년내 가시화할 수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연구개발비는 줄일 여지가 없다”면서 “원료 가격이나 마케팅 비용을 아껴 주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신약이나 수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 이후에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와 슈퍼박테리아항생제 ‘테디졸리드’의 미국 시장 진출의 허가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이후를 본격적인 시장 공략의 시기로 보고 있다. 현재 개발단계에 있는 바이오시밀러도 상용화까지 아직 상당기간 남았다.

녹십자는 4억8000만달러 규모로 수출계약을 맺은 혈우병치료제와 면역글로불린제제의 미국 시장 입성이 2014년 이후로 예고됐다. 대웅제약도 최근 해외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한 ‘이지에프’, ‘우루사’ 등의 수출이 현지 허가절차가 끝나는 내년 이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미약품, 종근당 등은 현재 개발중인 신약의 시장 진출이 올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최근 발매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통해 버텨보자는 계산이 크다”면서 “내년 이후 제약사들마다 본격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들고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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