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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디지털도 특허공격··커지는 삼성견제론

'특허괴물' 인터디지털, 삼성 스마트기기 상대로 ITC 제소
삼성, 애플·에릭슨 등과 ITC서 공방중··삼성견제론 커져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특허괴물’로 불리는 인터디지털도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전자왕국 삼성전자에 대한 전 세계적인 견제가 더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3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인터디지털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005930)의 3세대(3G)와 4세대(4G) 스마트 기기들이 자사의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미국 수입 금지를 요청했다. 인터디지털은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도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아티브S, 갤럭시노트, 갤럭시노트2, 갤럭시노트 10.1, 갤럭시S3, 갤럭시 스텔라, 갤럭시탭2 10.1, 4G 롱텀에볼루션(LTE) 모바일 핫스팟 등 최신 삼성전자 제품이 그 대상이다. 인터디지털은 삼성전자 외에 노키아와 화웨이, ZTE 등을 상대로도 ITC에 수입 금지를 신청했다.

인터디지털은 제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특허권 또는 지식재산권만을 팔아 로열티(특허권 사용료)로 이익을 창출하는 특허관리 전문업체다. 특허권을 침해한 업체에게는 소송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내기도 해 특허괴물로도 불린다.

삼성전자가 특허권 때문에 ITC에서 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마트폰업체 애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 등과 현재 특허권을 두고 공방 중이며, 이번에 특허괴물 인터디지털까지 가세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동향을 어느새 훌쩍 커버린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최근 “여기저기서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전 세계 IT업계의 ‘삼성 견제론’을 거론했던 적이 있다. 스마트 기기 뿐만 아니라 생활가전에서도 월풀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상무부에 제소했던 바 있다.

산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삼성전자가 최근 급격히 성장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특허소송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민간업체 뿐만 아니라 정부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