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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4지구’ 재건축 또 맞붙은 GS건설 vs 롯데건설… 누가 웃을까

총 공사비 1조원 걸린 반포 일대 최고 입지
부담금·환수금 대납 등 공약 내걸고 총력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4지구 통합 재건축 단지 내 8차 아파트 전경.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총 1조원의 공사비가 걸려 있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롯데건설이 또 다시 맞붙는다. 한신4지구는 연내 남은 강남권 재건축 사업 중 수주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향후 강남권 재건축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유리한 입지에 있는 만큼 양사는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1일 열린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이 롯데건설이 승리로 끝이 났지만 사실상 본게임인 이번 수주전 승리를 위한 전초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는 재건축 사업을 통해 신반포8∼11·17차에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 공동주택 7곳과 상가 2곳(거목·매일상가)이 통합 개발된다. 공사비만 약 9350억원에 달한다. 완공 시 기존 2898가구가 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685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재건축 수주를 위해 GS건설과 롯데건설은 벼랑 끝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앞서 열린 미성·크로바 시공권은 롯데건설이 안방격인 잠실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수주 규모가 5000억원으로 한신4지구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더욱이 이 단지는 한강변 인근에 붙어있는 데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지하철 3호선 잠원역,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에 자리한 최고의 입지를 갖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널리 알린 반포자이가 바로 옆에 들어서 있고, 롯데건설 입장에서도 사업지에서 본사가 10분 거리에 붙어 있는 만큼 양사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사상 최대 규모의 공사비가 걸려 있던 반포주공1단지를 비롯해 미성·크로바 수주전에서 연패한 만큼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미 GS건설은 한신4지구 수주를 위해 KEB하나은행과 2조6000억원의 금융협약을 체결했다. 또 중층 재건축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합원에게 부담금을 입주시 100% 원금만 납부하도록 지원 약속을 한 상황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미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에서 클린 경쟁을 선언한 만큼 최고의 설계와 시공 능력을 앞세워 ‘신반포메이플자이’를 지을 예정”이라며 “반드시 수주전에서 승리해 반포 일대에 ‘자이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한신4지구 조합에 579억원을 지원하겠다는 파격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다.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는 만큼 사업진행이 느려 환수제를 피하지 못한다면 이를 면제할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정부가 이미 무상 이사비나 환수제 지원금을 불법으로 규정한 만큼 조합측에 제시한 지원 금액을 공사비 절감이나 아파트 주변 공동시설 건립 등에 쓰일 수 있도록 방법을 구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은 오는 15일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부재자 사전 투표는 12일까지 사흘간 전체 조합원 2292명 중 총 1384명이 참여율이 47%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이날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