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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 서울대총장 “소외계층 인재 발굴”···입시변화 예고

취임사 “잠재력 갖춘 인재 발굴하는 제도 마련해야” 강조
학부 인성교육 강조 “인간존엄성 구현할 '선한 인재' 양성”
성낙인 서울대 총장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성낙인 서울대 신임총장이 “잠재력을 갖춘 소외계층의 인재를 적극 발굴·육성하는 입학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교육에서는 인간존엄성을 중시하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3일 오전 11시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회적 이동성(social mobility)을 높이기 위해 잠재력을 가진 소외계층의 인재를 적극 발굴하는 입학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대 합격자 중 일반고 출신비율이 사상 처음 절반 이하로 하락하는 등 ‘서울대 입시가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을 막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성 총장은 “기개를 지닌 인재를 널리 발굴해 국가와 민족에 봉사하는 선한 인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입시제도의 큰 틀을 갑자기 바꾸기 보다는 지역균형선발이나 기회균등선발 등 기존의 소외계층 학생들을 배려하는 입시 제도를 보완·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요즘 서울대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결코 곱지만은 않다”며 “서울대는 국가의 미래를 짊어진 ‘선(善)한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지성과 공공성으로 무장한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인재”라며 “자긍심, 책임감을 갖고 봉사하는 선한 인재와 정직하고 성실한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법인화 이후 처음 선출된 총장인 만큼 ‘법인 전환 이후의 서울대 좌표를 확립하는 일’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서울대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서울대형 발전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과거의 관행들을 청산하고, 전문성을 존중하는 분권형 운영체계에 입각한 책임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단과대학·대학원의 자율성과 자치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대학을 이끌겠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박용현 서울대 이사장, 오연천·정운찬·선우중호·이수성·조완규·방봉식·이현재·권이혁 등 서울대 전임총장, 이정재 교수협의회장, 정근식 평의원회 의장,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등 학내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교외 인사로는 이재희 경인교대 총장, 남궁근 서울과기대 총장,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