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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급 폭탄, 서울에 떨어지면..'200만명 사망·EMP 피해 불가피'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과시한 폭발위력 50kt의 핵폭탄이 실제 서울에 떨어질 경우 최소 200만 명의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 3일 핵심험 6시간 전에 ‘ICBM 장착용 수소탄’ 사진 3장을 공개하면서 “우리의 수소탄은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핵전자기파)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핵 위협이 시작된 이후 핵폭탄 피해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그동안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 2010년 미국 랜드연구소는 10kt급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질 경우 23만5000명이 숨질 거라는 예상을 내놨다. 여기에 부상자까지 더해지면 인명 피해는 41만 명을 넘어서고, 방사능에 피폭된 134만 명이 병원으로 몰려들 것으로 내다봤다.

2005년 미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은 20kt 핵폭탄을 가정해 사망 113만 명 포함 총 275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1998년 미국 국방부는 15kt 원자폭탄이 터질 경우 사망자를 62만 명으로 예상하는 연구보고서를 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10kt일 때 사망자 수가 23만 명, 15kt이면 62만 명, 20kt을 가정하면 113만 명으로 늘어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에 세워둔 안내판에 북한의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고 적혀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15kt이었던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서울에 터질 경우 ‘동대문-서대문역사박물관-시청-백사실계곡’ 범위의 피해를 보게 되며, 10kt의 100배에 달하는 1mt 규모인 현대의 핵폭탄은 단 한 개로 직경 9㎞ 지역의 건물을 초토화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6차 핵실험 위력이 50kt으로 평가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적어도 200만 명 이상 인명 피해가 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력한 EMP로 인명 피해뿐만 아니라 군의 유도무기와 감시·정찰무기체계 대부분이 손상되고, 도심 건물 대부분이 파괴되는 등 막대한 시설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군이 주요 전략시설에 EMP 방호시설을 구축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