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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롯데면세점 장선욱 대표 조사…대기업 수사 확대(상보)

SK그룹 이어 롯데로 수사범위 확대
월드타워 면세점 신규특허 배경 집중추궁
검찰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롯데그룹 정책본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검찰이 롯데면세점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장선욱(59) 롯데면세점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이틀 남겨둔 검찰이 롯데그룹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19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전 10시부터 장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이른바 ‘2기 검찰 특수본’이 롯데그룹 수뇌부를 불러 조사한 것은 장 대표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획득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롯데는 2015년 하반기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패해 월드타워점을 빼앗겼으나 신동빈(62) 회장과 박 대통령이 독대한 뒤 다시 기회를 얻었고 결국 지난해 말 신규 특허를 받았다.

월드타워점은 2015년에 61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면세점 문제는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뿐 아니라 숙박·쇼핑 원스톱 관광과도 연계돼 롯데그룹으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었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또 롯데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등에 45억원 출연한 것과 별개로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70억원을 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돌려받기도 했다.

검찰은 장 대표를 상대로 신규특허를 받는데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거액을 내기로 했다가 다시 돌려받은 배경 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전 9시30분 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검찰은 대가성 의혹을 받는 대기업을 상대로 막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사면청탁과 관련해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을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