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정봉주, 언론사 '명예훼손' 피고소인 신분 경찰 출석…정계은퇴 27일만

정 전 의원, 출석 예정시간보다 약 1시간 일찍 도착…언론 접촉 피하려는 의도인듯
경찰, 정 전 의원에 기사 오보 공개 주장 경위 등 조사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진실공방을 벌였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24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지 33일 만이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지 27일 만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3분쯤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자 예정된 출석시간이었던 오전 10시보다 한 시간가량 일찍 출석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이날 피고소인으로 다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프레시안의 기사를 오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7일 프레시안 서 모 기자는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 등 언론사 4곳의 기자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지난달 22일 정 전 의원은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성추행 사실은 없었다”며 “무죄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당일 오후 6시 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소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