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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문예중앙' '작가세계' 재정난으로 휴간

문예중앙 올해 여름호 끝으로 무기한 휴간
작가세계 제작비 마련해 내년 여름 출간 재개
정부 문예지 지원 재개…상황 개선은 힘들 듯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계간 문예지 ‘문예중앙’과 ‘작가세계’가 재정난을 이유로 휴간에 들어간다.

문예중앙을 운영해온 중앙북스는 문예중앙이 올해 여름호(통권 150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정부의 문예지 지원이 줄고 정기구독이 급감하면서 적자가 쌓인 끝에 휴간을 결정했다.

중앙일보사가 1977년에 창간한 ‘문예중앙’은 그동안 소설가 신경숙·박상우·조해진, 시인 문태준·이현승·김민정, 평론가 함돈규·조영일 등을 발굴했다. 기존 문예지가 사회 참여적 성향을 보인 것과 달리 문예중앙은 문학에 초점을 맞춰 명성을 쌓아왔다.

계간 작가세계도 올해 봄호(통권 112호)를 끝으로 휴간한다. 문예중앙과는 다르게 1년 동안 휴간에 들어간다. 작가세계 관계자에 따르면 1년간 발행 비용을 마련해 내년 여름호부터 다시 책을 낼 예정이다.

최근 문예지는 독자 감소와 재정난 등으로 휴간 또는 폐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문예지 지원 중단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재작년에는 장애인 문예지 ‘솟대문학’이 겨울호(100호)를 마지막으로 폐간했다. 민음사가 운영한 ‘세계의 문학’도 같은 해 겨울호(158호)를 끝으로 폐간했다.

정부는 지난해 중단했던 ‘우수문예지 발간사업’을 최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30종 안팎의 문예지를 선정해 500만~2400만원을 수록 작품에 대한 원고료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출판계는 정부의 지원금만으로는 문예지 전체 제작비를 채울 수 없는 만큼 상황이 나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