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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한국계 미국인 이규성 씨, 칼라일 공동대표 선임

한국 ADT캡스 인수 공로 인정받아..합류 4년만에 승진
30년전 설립자 물러나는 최초의 세대교체 본격화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미국의 양대 바이아웃 사모펀드로 유명한 칼라일 그룹이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지난 7월 KKR에 이어 칼라일에서도 한국계 미국인이 공동 대표직에 오르면서 한국계 인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바이아웃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이 한국계 미국인 이규성(Kewsong Lee·사진)씨와 글렌 영킨(51)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이는 30년 전 데이비즈 루벤스테인 등 3명이 설립한 이후 최초의 세대교체로 내년 1월부터 모든 절차가 본격 진행된다.

51세로 동갑인 이씨와 영킨은 사모펀드 시장 중에서도 칼라일 그룹의 블랙스톤그룹,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등 기관투자자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현재 칼라일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영킨은 지난 23년간 몸담아 온 ‘칼라일 맨’으로 인트라 투자와 재간접 펀드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반면 칼라일에 합류한 지 4년 밖에 되지 않은 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2014년 한국에서 2조원 이상을 배팅하며 ADT 캡스 인수한 업적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진행된 칼라일의 기관투자자 대상 정기 총회에서도 한국의 ADT캡스 관련 긍정적 평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일은 이 자리에서 조만간 3조원 이상으로 ADT캡스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칼라일은 30년전 미국의 정통 바이아웃 펀드로 출발해 현재는 700억달러(192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3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지난 1987년 칼라일 설립 이후 이번이 최초 세대교체이며, 설립자 3인방은 이후 최고직에서 물러나 워싱턴DC에서 이사회 활동을 이어간다. 68세의 나이로 공동 CEO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루벤스타인과 윌리엄 콘웨이는 이사회 공동 회장으로 이동한다. 71세의 대니얼 다니엘로 회장은 명예회장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