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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모그와의 전쟁..31개市 공장가동 제한 들어간다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정부가 겨울철 스모그를 막기 위해 베이징과 텐진시, 허난·허베이·산둥·산시성 등지의 31개 도시에 대해 공장 가동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가 13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소위 ‘굴뚝산업’을 영위하는 지역이다. 중국 환경부는 이들 도시에 대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를 전년 동기보다 최소 15% 줄이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해당 지역의 당서기를 문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산둥성 환경보호국은 린이시(市)에 난방기간인 11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철, 니켈, 망간 등의 생산을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북부지역인 산시성 린펜시는 철강공장의 활동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했고 동부 지역의 강소성 쓰저우는 강철과 시멘트, 벽돌, 유리공장의 활동을 최소 30% 줄여야 한다고 공표했다.

예년과 비교했을 때 감산 범위가 더 넓어지고, 감산목표량도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국민이 미세먼지와 스모그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며 중국 정부 역시 대기오염 퇴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왕겅첸 중국과학원 대기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 오염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해왔고 지난해 상반기에 상당한 개선이 이뤄지기도 했지만 겨울철이 되며 다시 스모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이에 중국 정부는 석탄 사용에 대한 훨씬 더 엄격한 제한을 부과하고 오염을 가중하는 산업에 구조조정을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장 가동 제한 조치로 철강, 시멘트, 석탄 등 업계의 생산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글로벌타임즈는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대책이 경제발전을 저해할 것이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중국 정부는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법도 강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