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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고객정보 유출 신속대응..'검사착수·TF 구성'(종합)

금감원 13일 '고객정보 유출' 카드3사 검사 착수
금융위 17일 TF 첫 회의..'금융당국·보안기관·업계' 참여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발생한 사상 최대의 금융사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 현장검사에 착수하는 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우선 재발방지 TF를 구성하고 오는 17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 중소서민국장이 TF 팀장 역할을 하고, 금융감독원, 보안관련 기관, 업계 등이 참여해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이날 간부회의에서 카드사 정보 유출과 관련, “금융신뢰를 강조했는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지시했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13일 신용카드 3사(KB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 당사자의 소속사인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대해서도 현장 검사에 나선다.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71개 금융사의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및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0) 90여 명과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최 수석부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보유출 사고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과 같은 2차 사고로 이어져 금전적 피해까지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사고들이 되풀이된다면 개별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뜨려 금융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는 심각한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오늘부터 고객정보가 유출된 3개 신용카드회사에 대해 정보보호 및 내부통제 장치가 제대로 관리·운용되고 있었는지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며 “검사결과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해당 회사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어떠한 고객정보가 유출됐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강구할 것인지 등을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알리고, 홈페이지에도 게시토록 했다.

사고가 나지 않은 금융사에 대해서도 고객정보 유출방지 대책과 고객정보 관리의 적정성에 대해 자체점검을 실시토록 할 예정이다. 이후 금감원이 관련 실태를 전면 점검한 뒤 보완계획이 미흡하거나 보안실태가 취약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필요시 추가 현장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고객 정보의 부당 유출 및 불법유통 사례 신고를 접수하는 ‘정보유출 감시센터’를 이달 중 금감원 내에 설치해 고객 정보 유출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